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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슬렁슬렁

부산할머니를 뵙고 왔다. 아빠가 큰 수술을 앞두고 할미얼굴이 보고싶었나보다. 부산 간다고 하길래 언니랑 조카들도 간다 하길래 우리도 얼른 따라 붙었다. 오후에 출발해 바닷가앞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 다시 요양원으로 가서 정말 할머니 얼굴굴만 뵙고 다시 서울로 올라온 일정 그렇게 맘 먹고 가려고 할 때는 안가지더니 아빠 혼자 훌쩍 떠난다고 하니 그날 바로 결정하고 동행하게 되네 역시 시간없다 바쁘다는 건 그저 이 손녀의 핑계였구만. 우리 두찌 쟈니 태어나서 처음 뵙는 왕할미 할머니의 치매기는 호전되지 않고 몇년전 봤던 그대로였다. 재차 묻는다 '니 누고?' '할미 손녀 **이요!' '맞나? 옆에는 니 아가? '네~' '아들하나 딸하나가? '네~' '영판 됐다.' 짧게 조우할 줄 알았는데..
여행, 나들이
2023. 9. 21. 00:25